설립 취지문 

 우리 대한민국은 6·25전쟁의 참화에도 70년 만에 경제 선진화와 민주화를 이룩했습니다. 한류가 전 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며, K-방산이 세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단군 이래 가장 풍요로운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미래가 마냥 밝은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세계 최저 출산율이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위협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만, 인구절벽으로 인해 국방을 감당할 최소한의 병력자원조차 확보하지 못할 처지입니다. 현재 50만명의 국군은 2040년이 되면 30만명 조차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현역자원의 고갈은 곧 예비병력의 고갈로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북한군의 병력이 13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안보의 공백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예비군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줍니다. 현역들이 전방에서 싸울 때 자신의 마을과 가족을 예비군들이 지켜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업에서 물러났고, 곧 물러날 시니어 세대들도 대부분은 신체적으로 건강합니다. 정신적으로도 인생 어느 시기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강한 의지와 열정을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국가 위기가 닥친다면 언제라도 최일선으로 달려갈 각오입니다. 현역으로 군복무하거나, 산업현장에 종사하는 현업 세대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나라가 부르면 우리는 헌신한다.(WHEN THE COUNTRY CALLS, WE SERVE.)’는 기치 아래, 유사시 언제든 전선으로 달려갈 수 있도록 평시 태세를 갖출 것입니다. 소집 점검 동원 훈련을 실시하고, 꾸준한 체력 단련을 실천하겠습니다. 국가에 비용을 기대지 않고 자조(自助)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유사시 실제 국가 동원병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가안보에는 보수도 진보도 없습니다. 남녀노소의 구분도 있을 수 없습니다. 나라를 위해 다시 한번 헌신할 각오가 돼 있는 시니어라면 누구든 우리의 동지입니다.

 '조건 없는 헌신' - 우리 새로운 시니어들은 어르신으로 대접받는 것이 아니라 대가 없는 봉사를 통해 더 큰 자긍심을 느끼는, 깨인 세대가 되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의 결의는 견위수명(見危授命·나라가 위기를 당하면 목숨을 바친다)의 서약(誓約)입니다.  이 서약은 대한민국의 시니어들도 조건 없는 봉사와 헌신에서 보람과 자긍을 느끼고 싶어하는 인간임을 선언하고 실천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나이 들었음을 내세우지 않고, 젊은 현역 세대에게 기대지 않고 인생 100세 시대를 자력으로 마감할 수 있기를 원하는 시니어 세대들이 확실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니어아미는 그렇게 새로운 시니어 문화를 만들고 확산시켜 나갈 것입니다. 우리사회에 만연하는 정파 및 지역 갈등, 세대 및 남녀 갈등의 이분법 사고를 타파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정착시키는 선구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다짐 

The Senior Army’s Creed 

 1. 우리는 국가에 요구하지 않고 우리가 국가를 위해 할 바를 자문한다.

 2. 우리는 평화를 희구하며 도발 억지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3. 우리는 인구벼랑 위기에 국가 예비자원으로 역할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4. 우리는 대한민국 피침시 최우선 동원되기를 자원한다.

 5. 우리는 대가없는 봉사와 자조를 긍지 삼는다.

 6. 우리는 묵묵히 솔선수범할 뿐 대접받기를 바라지 않는다.

 7. 우리는 인간 기본권을 위협하는 모든 기도에 대해 반대한다.

 8. 우리는 엄정 정치중립을 지키며 일체의 정파적 행동을 배격한다.

 9. 우리는 나라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 대안을 담론하고 실천한다.